슈퍼 마리오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과연 영화로 슈퍼 마리오의 스토리와 액션을 재밌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예고편을 보고 나서 사라졌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익숙한 배경음악만으로 내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2023 04 30 

강남의 메가박스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감상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한적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우선 영화 감상부터 말하자면 캐릭터부터 배경, 음악, 스토리 모두 잘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정교한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들 하나하나 개성을 잘 살리고 표정과 액션을 잘 묘사했다. 배경으로 보이는 여러 요소들도 원작의 팬들이라면 반가워할 만큼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배경 음악과 효과음 또한 영화에 어울리게 보정을 해서 튀지 않으면서도 원본을 잘 살려 반가움과 추억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는 원작의 느낌을 잘 녹여냈고 126분이라는 시간동안 지루할 틈 없이 매끄럽게 쭈욱 이어나간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으면서 개연성은 잘살렸고 나이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유머들도 좋았다. 물론 원작을 전혀 몰라도 보는데 지장이 없는 작품이지만 나처럼 어린 시절에 슈퍼 마리오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더 몰입되고 반가운 요소들과 사운드 때문에 상영 내내 설레면서 보게 될 것 같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나오는 쿠키 영상에서 상영관의 모든 사람들이 반가움의 감탄을 뱉어냈다. 그렇게 다음 후속작에 대한 떡밥까지 던지면서 영화는 마무리되었다. 

 

귀여운 펭귄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한다.

이번편에서 자세하게 다루지 않은 부분들이 다음 편에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면서 후속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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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께서 최근에 베트남에 다녀오셨는데 선물로 커피를 받았다. 평소에도 커피를 즐겨 먹어서 반가운 선물이다.

 

베트남 콘삭 커피

 

베트남이 커피로 유명하다는 사실도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다.

프랑스의 식민 통제를 대략 100년 정도 받으면서 이때 커피 문화도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패키지에는 제조사의 페이지로 보이는 주소가 적혀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CONSOC

 

해당 페이지에는 판매 중인 커피의 종류들이 보인다. 그리고 사이트가 한글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한국 소비자층이 꽤나 있구나 싶었다. 

 

제조사는 TRUONG SON COOPERATIVE(쯔엉 성)인 거 같은데 해당 커피에 대해서 더 자세히 찾아보니 해당 커피 제조사와 인터뷰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베트남 콘삭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

 

글에서는 해당 커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기사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조사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일단 다람쥐똥 커피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족제비 똥 커피는 존재하긴 하는데 해당 커피와는 관련이 없다. 콘삭커피는 커피를 연구하다가 헤이즐넛 향을 첨가하게 되었고 여기서 특유의 맛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람쥐가 헤이즐넛을 좋아한다는 점과 귀엽고 친숙하기 때문에 커피 이름을 Con sóc(=다람쥐)이라고 짓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패키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커피를 먹고 있는 다람쥐 그림이었는데 그 다람쥐 그림 때문에 루왁커피처럼 다람쥐의 배설물로 만든 것인가 생각했다. 거기다 이름도 다람쥐다 보니 베트남어를 아는 사람이었다면 더 다람쥐똥 커피가 연상되었을 것 같다. 실제로 커피를 검색해 보면 다람쥐똥 커피로 더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하구나 생각했다.

 

필터를 통해서 내려 마시는 방식으로 커피를 내릴 때 풍기는 찐한 향이 좋다. 맛도 굉장히 부드럽고 커피의 향도 많이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커피다.

패키지에는 설탕스틱도 있는데 평소에는 커피를 마실 때 추가로 넣어서 먹지 않는데 그래도 있으니 넣고 먹어봤더니 달달하니 맛이 괜찮았다.

 

 

커피를 내려 먹어야 해서 번거로움이 있지만 향이 좋아서 그 과정마저 즐기면서 마실 수 있었다.

향도 좋고 맛도 좋고 패키지도 깔끔하고 귀여운 다람쥐도 있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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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ber-Duck

프로그래밍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고무오리(Rubber Duck)라는 게 있다.

고무오리, 영어로 하면 러버덕

러버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가상의 대상을 두고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과정 중에 해결책을 찾게 되는 방법으로 이러한 것을 러버덕 디버깅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나도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은연중에 설명하듯이 혼자 중얼거리면서 해결방벙을 떠올리곤 했다.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서구권을 기준으로 물이 받아진 욕조를 떠올렸을 때 물 위에 떠있는 인형 하면 가장 먼저 고무오리가 연상된다.

욕조에 앉아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복잡하던 머릿속도 정리가 되는데 이때 일상생활에서나 현재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상태로 앞에 떠있는 고무오리와 대화를 하면서 현재 겪고 있는 문제의 답을 떠올리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험이 일반적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심리학적으로 목욕을 하면서 대화나 노래 등 소리를 내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반적인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찾는 대화의 대상'이라는 대명사가 고무오리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왜 하필 고무오리일까라는 부분에서 시작해서 생각해 본 나만의 의견이다.

 

Lover-Duck

러버덕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취지와 가장 부합한다.

어떻게 보면 블로그 자체가 나에게 러버덕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혼잣말을 하듯이 머릿속에 생각들을 일단 써 내려간다. 그렇게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면서 글을 작성하다 보면 정리가 덜됐던 부분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이해가 안 가던 부분도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러버덕으로 했는데 rubber를 lover로 바꾼 건 특별한 이유는 없이 그냥 발음이 똑같아서인 이유도 있고 더 귀여운 느낌이 들기도 해서이다. 하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만간 바꾸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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